TOEFL 준비 전략 — 리딩·리스닝은 독학, 스피킹·라이팅은 학원

PhD in US
미국 박사 지원을 위한 TOEFL 준비 경험 — 섹션별로 어떻게 다르게 접근했는지 정리했다
Published

23 Apr 2026

TOEFL은 미국 박사 지원의 첫 번째 관문이다. 점수 자체보다 중요한 건 어느 섹션에 얼마나 시간을 쓸지를 정하는 것이다. 나는 리딩과 리스닝은 독학으로 만점에 가깝게 올리고, 스피킹과 라이팅은 학원을 다녔다. 그 이유와 방법을 정리해본다.


목표 점수 설정

대부분의 이공계 PhD 프로그램이 요구하는 최소 점수는 80~100점이다. 하지만 최소 점수를 맞추는 것과 경쟁력 있는 점수를 받는 건 다르다.

더 중요한 건 섹션별 점수다. 특히 Speaking은 TA(Teaching Assistant) 자격 요건과 직결된다. UTSW를 포함해 많은 학교가 Speaking 26점 이상을 TA 자격 기준으로 본다. 입학은 해도 TA를 못 하면 펀딩에 영향이 생길 수 있다.

내가 설정한 목표:

섹션 목표 점수 만점
Reading 28~30 30
Listening 28~30 30
Speaking 24~26 30
Writing 24~26 30
합계 104~112 120

Reading — 독학으로 만점 가능

리딩은 시간만 투자하면 독학으로 충분히 올릴 수 있는 섹션이다. 유형이 정해져 있고, 패턴을 익히면 실력보다 높은 점수가 나온다.

유형 파악이 전부다

TOEFL 리딩 문제는 크게 이렇게 나뉜다:

  • 어휘 문제 — 문맥상 의미가 가장 가까운 단어 고르기
  • 사실 확인 문제 — 지문에 있는 내용 그대로 찾기
  • 부정 문제 (NOT/EXCEPT) — 지문에 없는 내용 고르기
  • 추론 문제 — 지문을 바탕으로 유추하기
  • 문장 삽입 문제 — 주어진 문장이 들어갈 위치 찾기
  • 요약 문제 — 지문의 핵심 내용 3개 고르기

각 유형마다 풀이 전략이 있다. 어휘 문제는 지문 전체를 읽지 않아도 되고, 사실 확인 문제는 키워드로 해당 단락만 찾아도 된다.

준비 방법

  1. ETS 공식 교재(Official Guide) 로 시작한다. 실제 시험 문제가 들어 있어서 유형 파악에 가장 좋다.
  2. 틀린 문제는 왜 틀렸는지 반드시 분석한다. 시간이 부족해서인지, 어휘가 약해서인지, 문제 유형을 잘못 이해한 건지.
  3. 단어는 따로 외우는 것보다 지문 안에서 맥락과 함께 익히는 게 오래 남는다.

리딩은 하루 1지문씩 꾸준히 하는 게 단기 집중보다 효과적이다.


Listening — 독학 가능, 단 귀가 열려야 한다

리스닝도 독학 범위 안에 있지만, 리딩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귀가 먼저 열려야 하기 때문이다.

TOEFL 리스닝의 특징

  • 강의(Lecture)와 대화(Conversation) 두 가지 형식
  • 강의는 학술적인 내용 (생물학, 천문학, 역사 등)
  • 한 번만 들을 수 있고, 메모(노트테이킹)가 허용됨

노트테이킹이 핵심

리스닝에서 만점에 가깝게 받으려면 노트테이킹이 필수다. 모든 걸 받아적는 게 아니라, 핵심 키워드와 논리 구조를 빠르게 잡아내야 한다.

나만의 기호를 만들어서 쓰면 좋다. 예를 들어:

  • : 원인과 결과
  • vs : 비교·대조
  • ex) : 예시
  • ? : 교수가 질문을 던진 부분

준비 방법

  1. 영어 팟캐스트나 TED를 매일 듣는다. TOEFL 리스닝 속도와 비슷하게 맞춰진 콘텐츠가 좋다.
  2. ETS 공식 교재로 실제 문제를 풀면서 노트테이킹 연습을 병행한다.
  3. 틀린 문제는 스크립트를 보면서 어느 부분을 놓쳤는지 확인한다.

Speaking — 학원을 다니자

스피킹은 독학의 한계가 명확하다. 내 발음과 전달이 실제로 어떻게 들리는지 혼자서는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왜 학원인가

  • 즉각적인 피드백: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다
  • 템플릿 훈련: 15~30초 준비 시간 안에 구조 잡는 방법을 익힌다
  • 모의 시험: 실전과 유사한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다

TOEFL Speaking 구조

총 4문제다:

  1. Task 1 — 개인 의견형 (주제에 대한 내 생각 말하기)
  2. Task 2 — 읽기+듣기+말하기 (캠퍼스 상황)
  3. Task 3 — 읽기+듣기+말하기 (학술 개념)
  4. Task 4 — 듣기+말하기 (강의 요약)

Task 1을 제외하면 내 의견보다 들은 내용을 얼마나 정확하게 전달하느냐가 핵심이다. 구조화된 템플릿을 익히는 게 유리한 이유다.


Writing — 학원이 훨씬 효율적이다

라이팅도 스피킹과 마찬가지로 혼자 쓰고 혼자 읽으면 발전 속도가 느리다. 채점 기준을 정확히 알고, 내 글의 약점을 짚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TOEFL Writing 구조

두 가지 유형이다:

  1. Integrated Writing — 읽기 지문 + 강의 듣기 → 둘의 관계를 요약
  2. Academic Discussion — 교수의 질문에 대한 의견 작성 (10분)

Academic Discussion은 2023년부터 기존 Independent Writing을 대체했다. 분량은 짧지만 논리성과 어휘 다양성을 빠르게 보여줘야 한다.

학원에서 배울 것

  • Integrated Writing 템플릿: 읽기 주장 → 강의 반박 구조 정형화
  • Academic Discussion: 의견 + 근거 + 예시를 10분 안에 완성하는 훈련
  • 고득점 어휘 및 표현 교체 (단순 표현 → 학술적 표현)

시험 일정 전략

  • TOEFL은 MyBest Scores 제도가 있어서 여러 번 응시한 점수 중 섹션별 최고점을 합산해 제출할 수 있다 (일부 학교 허용).
  • 지원 마감 2~3개월 전까지 점수를 확보하는 게 안전하다. 점수 리포팅에 최대 2주가 걸린다.
  • 목표 점수가 안 나오면 재응시를 두려워하지 말 것. 나는 두 번 봤다.

마치며

TOEFL은 영어 실력 시험이기도 하지만, 전략 시험이기도 하다. 섹션별로 접근 방식을 다르게 하는 것만으로도 같은 시간 대비 훨씬 효율적인 결과를 낼 수 있다. 리딩·리스닝은 패턴을 익혀서 독학으로 올리고, 스피킹·라이팅은 전문가 피드백을 받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