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물가 예상 - 2주간의 데이터
환율 계산기로 미리 가늠해본 물가와, 실제로 카드를 긁으면서 체감하는 물가는 다르다. 도착 후 첫 2주(8월 2일~14일) 동안 쓴 돈을 전부 기록해서 6개 테마로 나눠봤다 — 차량, 집, 식비, 쇼핑/개인용품, 여행/여가, 구독/공과금. 정착 초기라 일회성 지출이 크게 잡혀있지만, 그 안에서 앞으로 매달 나갈 고정비도 같이 뽑아봤다.
한눈에 보기
| 테마 | 지출액 |
|---|---|
| 1. 차량 | $22,995.79 |
| 2. 집 | $1,184.06 |
| 3. 식비 | $466.79 |
| 4. 쇼핑/개인용품 | $1,010.64 |
| 5. 여행/여가 | $405.80 |
| 6. 구독/공과금 | $37.55 |
보험료를 한 번 잘못 결제해서 $707.50를 환불받은 적이 있는데, 이건 아래 실제 지출 집계에서 전부 제외했다.
1. 차량
2주 지출 중 압도적으로 큰 항목이다. 뜯어보면 셋으로 나뉜다.
| 세부 항목 | 금액 | 비고 |
|---|---|---|
| 차량 구매가 | $20,200 | 개인간 거래(private-party) |
| 세금 | $1,262.50 | 텍사스 기준 차량가액의 6.25% |
| 자동차보험 | $1,433.50 | 6개월치 선결제 (Progressive) |
| 기타 | 약 $99.79 | 기름값, Uber, 주차, U-Haul(소파 운반용 밴 렌트) |
차량 구매가와 세금은 이미 중고차 구매 후기에 PPI부터 등록까지 전 과정을 정리해뒀다. 텍사스는 개인거래여도 차량가액의 6.25%를 등록 시점에 Tax Office에서 현금이나 카드로 내야 해서, 차값 외에 별도로 목돈을 준비해야 한다.
보험은 이렇게 골랐다. Transit Permit을 신청하기 전, 차량을 운행하려면 먼저 본인 명의 보험이 있어야 한다. 온라인으로 3개 보험사에 견적을 요청했는데, 회사마다 필요한 정보(차량 VIN, 운전면허, 미국 내 주소, 과거 운전 이력 유무)가 비슷해서 견적 자체는 각각 10~15분이면 받을 수 있었다. 운전 이력이 없는 유학생 신분이라 보험료가 전반적으로 높게 나올 거라 예상했는데, 실제로 회사별 편차가 꽤 컸다. 세 곳의 견적을 비교해서 그중 가장 저렴했던 Progressive로 최종 결정했고, 6개월치 보험료 $1,433.50을 한 번에 선결제했다.
자동차보험은 미국에서 보통 6개월 단위로 선결제된다. 월 예산을 짤 때는 “6개월치 ÷ 6”으로 환산해서 넣는 게 현실적이다 (이번 경우 월 $238.92).
2. 집
| 세부 항목 | 내역 |
|---|---|
| 가구 | 중고 소파(Facebook Marketplace), 침대 프레임/매트리스 |
| 이케아 | 책상, 수납, 생활용품 |
| 기타 세팅 | 스탠딩데스크, 소형 가전 등 |
이 2주치 $1,184.06에는 렌트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 순수하게 빈 집을 채우는 데 든 비용이다. 소파는 새것 대신 Facebook Marketplace에서 중고로 구했고(중고차 구매 후기에도 나오지만, 이 소파를 옮기려고 U-Haul 밴을 빌렸던 그 소파다), 이케아에서 책상과 수납·생활용품을 채워 넣었다.
렌트 자체는 아래 “매달 예상 고정비”에 별도로 잡혀있다. 정착 초기엔 렌트보다 초기 세팅 비용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 다만 이건 매달 반복되는 지출이 아니라 한 번 사면 끝나는 목돈이라는 점이 다르다.
3. 식비
| 세부 항목 | 내역 |
|---|---|
| 외식 | Chick-fil-A, In-N-Out, Chipotle, First Watch, BCD 순두부, 라멘 등 |
| 장보기 | Trader Joe’s, H마트, Target 식료품 |
| 커피 | 카페 방문 |
2주 동안 $466.79를 썼는데, 요리를 거의 안 하고 외식·배달 위주로 지낸 기간이라 30일로 환산하면 월 $1,077.21 정도로 잡힌다. 미국 외식 물가를 가장 실감했던 순간은 First Watch에서 커피 한 잔에 메뉴 두어 개 시켰을 뿐인데 거의 30불 가까이 나왔을 때였다. 앞으로 Trader Joe’s·H마트 장보기 비중을 늘리면 이 항목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 같다.
4. 쇼핑/개인용품
| 세부 항목 | 내역 |
|---|---|
| 의류/운동복 | Alo, REI, Vuori, Nike |
| 생필품 | 다이소, Target |
| 기타 | 아웃렛 방문 구매 |
$1,010.64로, 차량 다음으로 큰 항목이다. 다이소·Target에서 “이것도 없네, 저것도 없네” 하며 하나씩 채워 넣은 생필품이 자잘하게 쌓였고, 옷·운동화 쇼핑(Alo, REI, Vuori, Nike)도 여기 포함된다. 개별 항목은 몇 불~몇십 불 단위라 크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모아보니 집 세팅 비용(2번 항목)에 맞먹는 규모였다.
5. 여행/여가
$405.80으로 상대적으로 작은 항목이다. 항공권과 소소한 엔터테인먼트가 여기 들어간다. 포트워스 스톡야즈에서 롱혼 소떼를 구경하고 Goldee’s BBQ 트럭에서 저녁을 먹었던 주말 나들이도 여기 포함된다. 정착 스트레스를 푸는 용도라 필수 지출은 아니지만, 앞으로 방문객이 오거나 여행 계획이 생기면 금방 늘어날 항목이라 별도로 계속 추적할 계획이다.
6. 구독/공과금
| 세부 항목 | 금액 |
|---|---|
| Anthropic | $21.32/월 |
| ChatGPT Go | $8.00/월 |
2주 실지출로는 $37.55로 가장 작지만, 앞으로 늘어날 항목이다. 전기·인터넷 같은 공과금이 정식으로 청구되기 시작하면 별도 라인이 추가될 예정이고, 전기는 우선 월 $60 정도로 추정해뒀다.
매달 예상되는 고정비
2주치 실제 지출을 바탕으로, 앞으로 매달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고정비를 뽑아봤다.
| 항목 | 월 예상액 | 비고 |
|---|---|---|
| 렌트 (Med Park 1BR) | $1,124.00 | 예상 월세 |
| 전기 | $60.00 | 추정치 |
| 식비 | $1,077.21 | 2주 실지출($466.79)을 30일 기준으로 환산 |
| 자동차보험 | $238.92 | 6개월치 선결제 보험료의 월 환산액 |
| 기름값 | $60.00 | 잠정 추정치, 실사용 후 업데이트 예정 |
| Anthropic | $21.32 | 월 구독료 |
| ChatGPT Go | $8.00 | 월 구독료 |
| 합계 | $2,589.44 |
식비와 기름값은 아직 2주치 데이터밖에 없어서 추정치다. 특히 기름값은 출퇴근 패턴이 자리 잡기 전이라 실제보다 낮게 잡혀있을 가능성이 높다 — 한두 달 더 지나면서 업데이트할 예정.
마치며
숫자로 보기 전에는 “미국 물가가 비싸다더라”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테마별로 뜯어보니 어디서 돈이 나가는지가 훨씬 선명해졌다. 특히 정착 초기엔 “매달 나가는 돈”과 “한 번만 나가는 돈”을 구분하지 않으면 체감 물가가 실제보다 훨씬 무섭게 느껴질 수 있다. 지금 잡은 월 $2,589.44라는 숫자도 아직 2주치 데이터 기반의 추정이라, 한두 달 더 지나면서 실제 청구서 기준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